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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는 어렵다 - 해석의 원리



드 의미를 공부한 다음에는 어떤 공부를 해야 하냐는 질문을 받아 작성하는 칼럼입니다. 이론을 공부했으니 실전이라고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지난 글에서 설명한 것처럼 특정한 상황에 어떤 카드가 나온다는 이야기가 무의미하기 때문에 실전 공부라는 방법은 당위성을 상실합니다. 주변에 어떤 카드가 나오는지에 따라서 의미가 조정되는 양상을 띄는 까닭입니다. 그래서 78장의 모든 카드가 하나의 단어를 각기 다른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나름대로 의미를 열심히 공부한 초보자 분들이 막상 배열을 펼치면 읽기가 어려워서 말문이 막히는 상황이 일어나는 이유입니다. 스프레드 자리별 의미에 맞춰서 카드 의미를 각각 읽어두면 해석이 끝날 듯 하지만, 매끄러운 해석이 나오지 않습니다. 전체적인 방향조차 가늠하기 어렵지요. 이럴 때 초보들이 하는 선택은 결과와 미래 자리만 보고 해석을 질러버리거나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일반적인 이야기만 하는 방법입니다. 이는 각 카드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상관 관계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1. 연계 해석이란?


10s, 16, 18처럼 분위기가 밝지 않은 카드들이 꼭 나쁜 카드라고 표현할 수 없는 까닭은 앞서 설명했듯 카드가 어떤 조합으로 배열되었는지에 따라 영향력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마찬가지로 17, 19, 21처럼 밝은 분위기의 카드도 나쁜 결과를 뜻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카드 낱장마다 해석하지 않고, 다른 카드의 영향력을 고려하여 해석하는 방식을 '연계 해석'이라고 하며 올바른 타로 리딩 방식으로 권장됩니다. 배열된 카드들의 영향력을 세밀하게 분석하여 답을 낼 수 있다면 정/역을 구분할 필요가 사라지며, 좋은 카드와 나쁜 카드는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2. 공식은 없다.


용어를 정의했지만 어떤 특별한 공식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켈틱 크로스를 기준으로 타로는 천문학적인 경우의 수가 존재하고 이 모든 조합을 공식으로 남길 수는 없습니다. 또한 질문에 따라 특정 카드의 영향력이 중요하게 되는 경우도 있어 획일화 하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카드 배열법(스프레드)이 연계를 도와주는 일종의 문법으로 작용하며, 각 카드의 의미와 배열된 자리의 의미에 맞게 조정하고, 주변 카드를 보며 해석 내용을 적합한 방향으로 깎아나가야 한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독학러 분들은 이 과정에서 큰 어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3. 스프레드에 대한 이해


독학으로 공부를 하는 사람이 연계 해석을 공부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한 길은 스프레드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인터넷 블로그나 시중에서 찾아볼 수 있는 책에 나오는 내용처럼 단순히 자리마다 한 마디로 정리된 의미가 아니라 카드 의미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이해해야 합니다. 낱장의 카드 의미가 가공되는 법칙은 스프레드 구조에서 큰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카드가 가진 넓은 범위의 의미를 구체적으로 좁히는 장치라고 설명하면 이해가 빠를 것입니다. 이렇게 1차로 가공된 의미는 각 자리의 카드별로 주고받는 영향을 분석하는 2차 가공을 거쳐 결론에 다가갑니다. 이것이 정석적인 카드 해석의 과정이라고 하겠습니다.


로는 복잡하고 어렵습니다. 당연히 공부 난이도가 높습니다. 세간의 인식처럼 그렇게 단순하고 쉽지 않습니다. 쉬운 길로 가지 않고 정직하게 노력하면 발전이 있을 것입니다.


공부왕도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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